지난 7일 성다방에서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한 ‘나눔의 일일찻집’을 열고 성금을 모금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이사모) 회원들은 형형색색(形形色色)의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쌍화차, 유자차, 생강차, 커피, 녹차 등 다양한 차와 함께 떡, 과일을 다과로 내놓으며 주민들을 정성껏 대접했다.
오전 9시 30분을 시작으로 9시간 동안 모아진 500여 만원의 성금은 식비, 우유제공, 온천 여행비 등 다양한 형태로 독거노인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김덕관 회장은 “대부분 반지하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은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일찻집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려 15년째 신당6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44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사모는 매일 2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우유를 제공하고 매월 한차례씩 점심을 대접하면서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매년 2회 실시하고 있는 온천여행에는 회원 15명이 함께 동반해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며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다.
손신 총무는 “내 주변에 사는 어르신들의 얼굴도 모르고 대화가 단절된 채 살아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온 안부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미비하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이사모’가 중구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체가 벤치마킹해 내 지역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3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일일찻집에는 신당6동 직능단체 회장, 회원을 비롯해 이사모 4대 김만태 회장, 5대 이복연 회장 등이 참석,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