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축년(己丑年) / 소띠 이야기

구경순 Lhy@jgnews.co.kr 2009.01.08 10:05:53

  풍요 가져다 주는 부의 상징

 2009년 소띠 해는 여유와 평화의 해다. 소띠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인내 할 줄 아는 넉넉한 인품을 갖고 있고,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꿋꿋이 의지를 펼쳐 나가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이런 성향의 소유자는 아니기 때문에 화가 나면 참을 만큼 참다가 폭발하고, 그 폭발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큰 것도 소띠의 특성이다.

 

 소띠 태생들에게 있어 2009년은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금전적 이익이 크게 오르는 시기다. 다만 투기, 투자보다 자신의 업무를 통해 많은 이익을 볼 수 있으며 이성관계에 새로운 인연이 보이는 시기로 건강 운은 다소 약하니 유의해야 한다.

 

 농경 사회였던 우리나라에게 소는 가장 친숙한 동물로 다섯 명의 품삯을 쳐줄 만큼 큰 일꾼이었다. 우직하고 순박해 근면ㆍ우직ㆍ유유자적을 상징하며, 때로는 복을 불러오고 화를 막아주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꿈에 황소가 내 집으로 들어오면 부자가 된다”는 속신어나 “소의 형국에 묏자리를 쓰면 자손이 부자가 된다”는 풍수지리설 등을 통해서 볼 때 소는 풍요를 가져다주는 부의 상징으로 인식했던 것이다.

 

 한편 “천천히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처럼 끈기 있게 꾸준한 노력으로 성공을 만드는 인물 중에 소띠 태생이 많다. 현 44대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김좌진 장군, 심훈등 이 있다.

 

 소띠 해는 을축(乙丑), 정축(丁丑), 신축(辛丑), 계축(癸丑)의 순으로 육십갑자에서 순환한다. 십이지의 소(丑)는 방향으로는 동북, 시간적으로는 새벽 1시에서 3시, 달로는 음력 12월을 지키는 방향신(方向神)이자 시간신(時間神)이다.

 

 십이지라는 개념은 중국의 은대(殷代)에서 비롯되었으나, 이를 방위(方位)나 시간에 대응시킨 것은 대체로 한대(漢代) 중기의 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십이지생초는 십이지신의 모습을 문양으로 한 것으로, 12개의 지지(地支)를 총칭한다. 쥐[子]ㆍ소[丑]ㆍ범[寅]ㆍ토끼[卯]ㆍ용[辰]ㆍ뱀[巳]ㆍ말[午]ㆍ양[未]ㆍ원숭이[申]ㆍ닭[酉]ㆍ개[戌]ㆍ돼지[亥]의 모습을 상징하는 수면인신상(獸面人神像)으로 십이자(十二子)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태어난 해를 열두 띠로 구분하는데 그 정해진 순서의 유래와 관련해 전해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가 뭇짐승들에게 "정월 초하루 날 세배를 오는 동물을 12등까지만 뽑겠다"고 말했다.

 

 성실한 소는 남들보다 일찍 출발했으며 약삭빠른 쥐는 소 등에 몰래 올라타서 궁전 앞에 도착할 때 잽싸게 뛰어내려 소 보다 먼저 들어갔다. 천리를 쉬지 않고 달리는 호랑이는 3등, 토끼는 도중에 낮잠을 자서 4등, 뒤를 이어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순으로 들어와 때의 순서가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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