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국과의 유통 구조 이해부족, 불안정한 판매망 형성 등으로 중국 진출에 실패했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국 브랜드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9일 사단법인 동대문 의류 봉제협회(회장 나병태) 회원사인 한국 KDY.fnc(대표 김도연)는 중국 최고의 상인엽합회인 절강상회 총본부인 중쉬그룹(회장 증창표)과 50:50의 20억원 규모의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KDY.fnc는 ‘NO RISK, BRAND EXPORT'(위험없는 브랜드 수출을 통한 이윤 창출)이라는 모토로 기존 한국 상인의 직접 진출 방식이 아닌 중국 상인에게 상가를 분양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지난 14일 남평화 상가에서 도매상인들에게 설명했다. 이는 브랜드화된 한국 제품을 중국 전지역에 도ㆍ소매와 브랜드 대리점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통일된 동대문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 동북3성의 중심인 심양에 내년 2월 개장을 앞둔 심양오애무역전시센터에 화장품, 악세사리, 단일품목의류, 여성브랜드의류 등 총 210개 업체의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1~5층까지는 백화점 형식의 상품 판매, 12층 한국브랜드 전시관에서는 한국 상품 샘플실이 설치돼 브랜드확장과 인지도 상승, 중국상인을 대상으로 한 대리점 계약 체결 등의 업무가 이뤄질 계획이어서 동대문 상인들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김도현 대표는 브랜드 유통구조의 2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무역전시센터에 중국상인이 분양받은 대리점에 상품의 입점을 통해 중국상인의 유통망으로 상품의 판매가 이뤄지고, 둘째, 무역전시센터 12층에 마련될 각 업체의 샘플실에 전문상당요원을 배치해 우선적으로 중국상인 소유의 백화점에 입점하는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임에 따라 동대문 상인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상가 대표들이 협조해 달라는 것이다.
이번 체결을 통해 1조 5천억원의 펀드를 확보해 놓은 김도현 대표는 “브랜드, 전략화된 우수 한국 제품을 절강상회의 네트워크와 조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