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6회 서울시연합회장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구여자축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VP에 골기퍼 이영애씨
중구여자축구단이 창단 7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일 서울시 22개구가 참여한 가운데 태능 육군사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6회 서울시연합회장기 여자축구대회’에서 중구여자축구단(단장 이경우)은 송파여자축구단와 결승전서 격돌해 1대0의 통쾌한 승리로 우승컵을 안았다.
순수한 아마추어인 25명의 주부 선수들로 구성된 중구는 그동안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하면서 막강한 실력을 갖춘 송파를 누르고 우승해 서울시 22개구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금자 회장은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제 역량을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도 “단장님을 비롯한 감독, 코치, 모든 선수들이 일치단결해 열심히 뛴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당초 4강 진출을 목표로 세웠던 중구는 1차전 경기에서 3분 만에 골을 넣으며 도봉을 2대0으로 따돌렸으며, 16강전에서는 구로를 2대1, 8강전에서는 강남 3대0, 4강전에서는 동작을 4대0으로 완파하고 승리를 이끌어냈다.
평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송파와의 결승전에서는 3분여 만에 한골을 넣는등 거침없는 공격으로 상대를 기선 제압해 1대0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골기퍼 이영애 씨가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면서 중구를 여자축구의 명가로 부상토록 했다.
여자축구단은 이번 대회를 대비해 감독, 코치의 지도하에 공격 위주의 강도 높은 훈련을 했으며 OB남자 축구부와의 친선게임 등으로 경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전국대회 출전 기회가 주어진 여자축구는 꾸준한 체력관리와 훈련을 통해 전국대회 우승을 꿈꾸고 있다.
이번 대회를 승리로 이끈 이경우 단장은 “‘최상의 수비는 공격’이라며 공격 위주의 훈련이 큰 힘이 됐다”며 “전임 단장들이 토대를 잘 닦았기 때문에 우승의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이번 우승은 선수들이 각자의 생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