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제6회 서울시연합회장기 대회’에서 MVP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골기퍼 이영애 선수.
그는 “7년동안 설움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과의 단합이 잘 됐다”며 “수비를 잘 해준 선수들 덕분에 골을 적게 먹어 이런 영광스런 상까지 받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경우 단장은 “이영애씨는 학창시절 배구를 했던 경험이 훌륭한 골기퍼가 된 원동력 같다”며 “지난 5년동안 중간에 쉬기도 했지만 골기퍼로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낸 숨은 인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동대문에서 골프웨어 가게를 운영하며 오직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틈틈이 훈련에 매진했다는 것.
특히 중구여자축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골기퍼 육성 과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는 “예전에는 훈련을 하면서 모든 것을 스스로 터득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 8월부터 들어간 본격적인 훈련에서는 감독과의 1대1 개인 지도하에 체계적인 연습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한 “필드에서 긴장을 하게 될 경우 재량을 마음껏 펼치기 힘들다”며 “편안한 맘으로 매 경기마다 즐기면서 했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따른 것 같다”며 잔잔한 웃음기를 얼굴에 띄웠다.
이 선수는 MVP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받은 축구화를 이번 대회를 위해 애쓴 조현영 코치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인간미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 선수 또한 내년 전국대회 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그는 “우승 때문에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내년에도 중구여자축구의 명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