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중구의회 앞에서 여성단체들과 중구시민모임은 ‘불구속 입건된 중구 의원 사퇴 촉구’를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최근 성매매 접대 의혹과 관련된 중구의회 의원 6명이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여성시민단체들과 중구시민모임은 지난 20일 중구의회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사퇴를 촉구했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정미례 대표는 “의원들이 한 행동은 성접대가 아닌 엄연한 ‘성매매 범죄’에 해당한다”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각 정당에서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중구위원회 김인식 위원장은 “언론에 공개된지 벌써 2개월째인 이번 사건은 구민들 역시 혀를 차며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아직도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의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하며 만약 검찰이 비리의원들을 감싸게 될 경우 불신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미례 대표와 함께 이번 사건이 ‘성매매 범죄’ 행위라고 주장하는 서울 여성의 전화 정춘숙 회장은 “구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전혀 반성의 의지가 없다”며 “불법한 행위를 하고도 떳떳하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효완 전국민주공무원 노동조합 중구 지부장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의원들은 13만 구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의회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구민들과 함께 끝까지 감시ㆍ견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함께 중구용산지회 이영일 지회장은 “성매매 행위를 한 업소의 사장들까지 입건되는 등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은 것은 구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