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남산 한옥마을에서 개최된 2007 남산골 전통축제에서 각동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풍성한 가을의 한복판에 중구민들의 함성이 남산골에 메아리쳤다.
지난 12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제9회 구민의 날을 기념하고 중구민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화합과 친목도모의 장인 2007 남산골 전통축제가 개최됐기 때문.
이날 15개동 대표선수들이 지게릴레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새끼꼬기 등 6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 끝에 신당4동이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을지로동과 광희동이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또한 3위는 신당2ㆍ3ㆍ5동과 필동에게 돌아갔으며, 시종일관 단합된 모습으로 열띤 응원을 펼친 신당3동에게 특별 응원상이 수여됐다.
오후 2시 중구 심포닉밴드의 축하 공연과 선수단 및 응원단이 함께하는 길놀이 퍼레이드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중구민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 외국인 관관객 등 수많은 인파가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민속놀이 경영대회와 민속체험 등이 펼쳐져 뜨거운 축제 열기를 과시했다.
박성범 국회의원 부부와 정동일 구청장 부부, 임용혁 의장 부부, 시ㆍ구의원, 각 직능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정동일 구청장이 9회에 걸친 타징으로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며, 2007 중구문화예술체육상 시상식도 열려 중구의 문화 예술 체육 분야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해 온 홍한선(문화예술진흥) 박효린(공연) 김도경(문학) 김형규(미술) 박성길(음악) 이경우(체육) 유창길(특별상)씨 등 7명이 수상했다. <관련기사 5ㆍ10면>
특히 올해 민속경기에서는 단체줄넘기, 제기차기, 대형윷놀이와 함께 지게 릴레이와 투호 던지기, 새끼꼬기 등의 종목이 신설돼 눈길을 끌었으며, 각동 참가선수들의 의욕과는 달리 새로운 종목에 익숙치 않아 곳곳에서 실수가 연발돼 응원하는 주민들과 구경하는 시민, 관광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한쪽에서는 널뛰기, 장기, 바둑, 윷점과 같은 체험마당이 마련돼 주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는 뽀빠이 이상용씨의 사회로 중구민 한가족 노래자랑을 개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가수인증서를 차지하기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인 결과 대상은 명동 김종아, 금상은 신당4동 김홍숙, 은상은 신당6동 하문생, 동상은 신당2동 이순동, 인기상은 신당3동 박산미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인기가수인 최성수, 박진도, 박아랑, 한서경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졌으며, 깊은 밤까지 이어진 남산골 전통축제는 중구민의 뜨거운 열정과 가슴 벅찬 환희를 대변이라도 하듯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그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