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구민회관에서 개최된 신당제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관리처분 총회에서 조합원들과 진행요원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신당제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황기전)은 지난 22일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관리처분 총회를 통해 관리처분계획과 분양설계의 기준, 건축시설의 용도와 규모별 분양면적, 대지와 건축시설의 공급(분양)가액 상정, 자금운용계획서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관리처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 밖에도 오후 5시30분 현재 토지등소유자 총 497명 중 422명(서면 제출 241명 포함)이 참여한 가운데 △공사도급계약 체결 △조합정관 개정 △조합예산 승인 △자금 차입승인 및 이주 결의 △일반분양 보증약정서 체결 △총회결의사항 위임 △협력업체 선정보고 및 인준 △임원 해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2003년 6월28일 주민총회에서 공개경쟁입찰 절차에 의해 선정되고 2006년 9월28일 조합창립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 계약 추인된 GS건설과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2008년 이내 착공에 들어가 착공 후 32개월 이내에 공사를 완료한다는 내용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돼야 할 시기에 오히려 조합과 행정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조합의 사업진행을 지연, 부당한 손실을 초래한 4명의 이사를 해임했다.
한편,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 측이 처음의 약속과 달리 서면결의서 철회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회의 진행을 방해, 이를 제지하려는 진행요원들 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 1명이 실신하는 소동이 벌어져 총회의 진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특히 구급대가 실신한 조합원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해야한다며 몇몇 조합원들이 환자의 이송을 저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 가까스로 총회를 마친 신당제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앞으로 11월 관리처분 신청에 이어 12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2008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에 거쳐 이주와 철거를 모두 완료한 뒤, 7월 분양과 착공에 돌입, 20011년 1월 준공과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황기전 조합장은 "관리처분이라는 꼭 거쳐야 할 중요한 고비를 조합원 모두가 합심해 극복한다면 재개발지역에서 가장 성숙하고 신속하게 진행된 성공적인 재개발구역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서울에서 최고의 부가가치와 품격 높은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