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5일 열리는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한국영화의 본산인 충무로 영화의 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중구는 지난 6월부터 약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충무로 영화의 거리’ 시범 조성 사업을 마치고 지난 18일 준공식을 가졌다.
새롭게 영화의 거리로 탈바꿈한 곳은 돈화문로 서울경제신문사 빌딩~중부경찰서와 극동빌딩 중간쯤 되는 서울뚝배기에 이르는 충무로3가길 58-9번지~56-1번지 구간 180m.
중구는 이곳에 그동안 어지럽게 널려있던 전기ㆍ전화선 등 통신망을 전부 지하에 묻고 전주 13본을 철거했으며, 도로를 석재 판석으로 포장하고, 이면도로는 아스콘 포장으로 산뜻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보도블럭도 교체했다. 또한 카메라 모양의 등기구로 된 이색조명등을 8개 설치해 저녁에도 충무로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중구는 서울시와 함께 오는 2011년까지 충무로3가 일대의 낙후된 주변 가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한국영화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담긴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영화의 거리로 조성되는 곳은 동서로는 매일경제신문~영락교회, 남북으로는 극동빌딩~쌍용빌딩 구간에 이르는 약 13만㎡ 면적의 방대한 규모다.
중구는 이 일대의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음식점 등의 옥외간판을 구청과 건물주(업주)의 공동비용으로 정비하고, 기존 간판을 영화포스터와 함께 한 간판으로 교체하고, 가로등도 석등과 영화관련 장비 모양 등으로 꾸며 한국미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전 스카라극장 부지에 영화전용 상영관, 미디어센터, 뉴미디어 체험 및 전시공간 등을 갖춘 시네마 콤플렉스를 건립해 영화 비즈니스 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충무로3가 길에는 과거 영화인의 만남의 장소였던 ‘스타다방’을 복원한 영화테마카페를 건립해 영화배우 팬 사인회, 팬 미팅 등 정기 이벤트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무로3가 지산타워 주차공간에도 간이무대와 100석규모의 영화상영시설을 갖춘 야외심야극장을 설치하고, 이곳에서는 한국 고전영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장르영화를 상영하게 된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성범 국회의원, 정동일 구청장, 임용혁 의장, 시ㆍ구의원, 남궁원 이두용씨등 영화관련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