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청구축구회 소속 이경우(47세)씨가 중구여자축구부 단장에 임명됐다.
이 신임단장은 “축구에 대한 훈련과 작전은 감독과 코치, 그리고 트레이너의 역할이라면 단장은 회원들의 곁에서 고충을 들어주고 회원들의 의견이 축구부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전임 서판수 단장이 단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기틀을 다졌다면 이제는 중구여자축구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역대 단장들 보다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수차례 단장직을 고사하기도 했다는 그는 “중구민들과 축구관계자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회원들과 함께 중구여자축구부의 저변을 확대하고 화합과 단결을 통해 기술축구 전수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역대 단장들의 행적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은 배우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중구여자축구부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단장은 “손기정 센터의 운동장은 너무 외곽에 위치해 있어 교통 불편 등으로 회원들이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면서 "중구청 또는 서울시 측과 협의해 새로운 잔디구장 설립 등의 방안을 적극 마련,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마추어로 시작한 멤버들이 각종 훈련과 대회를 통해 실력이 향상돼 각종 대회에서 항상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서도 "항상 목표를 우승에 두고 운동하고 있는 만큼 기량과 실력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선수출신 발굴과 영입에도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이 단장은 “오는 11월4일 서울시연합회장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경기의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벼주길 바랄 뿐”이라면서 “앞으로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그리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회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내년 혹은 내후년엔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강팀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