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9회 중구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정동일 구청장이 2007 중구 구민상 수상자 5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제9회 구민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박성범 국회의원과 정동일 구청장, 임용혁 의장, 시ㆍ구의원, 관내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2007 중구 구민상' 시상도 함께 열려 신당1동 박종섭씨에게 봉사상이, 중림동 신옥화씨에게 효행상이, 신당3동 김춘계씨에게 장한어머니상이, 을지로동 조영옥씨에게 용감한 구민상이, 신당2동 노영선 학생에게 모범청소년상이 각각 수여됐다.
이날 봉사상을 받은 박종섭씨는 1999년부터 남산원에 매년 2회씩 쌀과 떡국을 지원하고, 이들을 불러 떡볶이를 대접하는 등 총 36회 사회복지시설 방문 자원봉사활동과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은 물론, 지난 12년간 이웃돕기, 경로잔치와 각종 행사 후원 등 총 56회의 사회봉사활동을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효행상을 받은 신옥화씨는 치매와 노환으로 전혀 거동을 못하는 93세의 시어머니를 4년 째 대소변을 받는 등 병수발을 하고 있는 효부로 관절염과 노환으로 연로하신 81세의 친정어머니 또한 지난 30년간 정성으로 모시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장한어머니상 수상자인 김춘계씨는 14년 전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두 자녀를 혼자 힘으로 키워왔다. 특히 김씨는 생후 20일부터 선천성 심장병을 앓아 3번의 대수술을 받고, 뇌출혈로 머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아들을 지난 20년간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온 것은 물론 어려운 형편에도 딸을 대학까지 보내는 등 강한 모성애를 보여줘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용감한 구민상을 수상한 조영옥씨는 2007년 1월13일 여자를 구타하며 가방을 강탈해 가는 전과 6범의 소매치기를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는 용감함을 보여줬다.
이화여고 노영선 학생은 2004년 애증복지재단 장애인 목욕, 식사도우미 봉사활동에 성실히 임한 것은 물론, 2007년 코끼리 가족봉사단으로도 활동했으며, 2005년부터는 지구촌 나눔운동본부의 몽골봉사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돼 이날 모범청소년상을 수상했다.
또한 중구에서 75년 동안 거주한 고충산씨와 66년 동안 거주한 안기용씨 등 12명이 중구토박이로 선정돼 닥나무와 목재로 된 토박이패를 수여했다.
기념식 후에는 전국 최초로 전문음악인들로 구성된 중구 심포닉밴드가 구민의 날을 축하하며, '메기의 추억' 등 아름답고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해 구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같은 날 충무아트홀 야외광장에서는 WHO 건강도시연맹의 정신을 준수하고 '편안하고 건강한 행복중구'의 실현을 위해 '건강도시 중구' 선포식을 가진 것은 물론, 다음날인 2일까지 2틀에 걸쳐 중구민 건강축제도 개최됐다.
박성범 국회의원은 "살기 좋고 모든 구민이 행복한 중구로 도약해가기 위한 길목에서 다양한 창의ㆍ혁신적 시도를 통해 발전적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무척 기쁘다"면서 "중구가 교육, 노인복지, 그리고 행복더하기 등에서 높은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구민들의 이해와 적극적 협조,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앞으로도 구민 모두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보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중구 1천300여 직원들은 '도약과 번영의 강한 중구, 편안하고 활기찬 행복중구'를 구정 목표로 중구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 제시를 통해 '서울의 중구, 세계의 중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중구가 보다 발전하고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구가 추진 중인 7대 역점사업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한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임용혁 의장은 "지역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요즘 중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구민들의 구정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행사가 구민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되고, 이를 발판으로 보다 발전된 중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