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제151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혜경 행정보건위원장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그동안 중구는 영어교육사업에 많은 투자를 해 온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제는 학생들의 전체적인 학력수준 유지에도 신경을 써서 교육전반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10일자 조선일보에 서울의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중 '기초학습 부진아'비율이 25개구중 중구가 가장 높다는 발표가 나왔다는 것.
기초학력진단평가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읽기와 쓰기, 기초수학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학생이 평균점을 넘지 못하면 기초학습 부진아로 분류되는데, 중구는 이 평가에서 전체 대상 어린이 4천667명 중 3.39%인 158명이 기초학습 부진아로 전체 평균치인 1.88%의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25개구를 다 비교하지 않더라도 중부교육청이 관할하는 용산은 2.56%, 종로는 1.24%로 그 비율이 낮게 조사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중구의 기초학습 부진아 비율은 높지만 학생 수는 158명에 불과해 구에서 방과 후 학습 등을 통해 학력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별도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구와 중부교육청이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학생들이 기초학력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현재 활성화 돼 있는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공익요원들 중 우수한 학생들과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을 연계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초등학교에서의 성적 부진이 중ㆍ고등학교까지 이어지지 않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학습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나가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