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제151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양동용 의원은 "새로운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 중구에 세계 최대의 해시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초고층 건설의 취지와 의미가 아무리 높더라도 서울시의 반대라든지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면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중구에는 이미 훌륭한 랜드마크인 남산과 N타워가 있는 만큼 이 두 가지를 적극 활용해 더 나은 랜드마크를 만들자는 것.
그는 "서울 남산의 N타워는 수직 일자형 타워로 이를 중심축으로 해가 뜨는 날이면 그림자가 생기게 되는데, 그 그림자의 이동에 따른 열두 지점을 파악해 표시해두면 자연스럽게 해시계가 만들어져 그야말로 걸출한 랜드마크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마침 중구는 세종대왕 시절 해시계인 앙부일구가 제작된 이래 현재 정동에 있는 궁중유물관에 앙부일구가 보물 845호로 지정, 보관돼 있는 등 해시계와는 연관성이 무척 깊은 곳으로 남산 해시계가 조성된다면 세계 최대의 해시계로서 그 상징적 의미가 배가됨에 따라 중구는 물론 서울,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상징하는 뛰어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해시계의 파급효과로 "남산을 중심으로 해시계의 12개 지점으로 표기될 서울 시내 곳곳이 또 다른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고, 동서남북 해당 지역과의 교류 증진 또한 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성과가 될 것"이라면서 "N타워와 함께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한다면 우리 중구와 N타워 간의 시너지 효과 또한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정확한 측량 등 하드웨어적인 조사가 철저히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열 두 지점을 단순 표기할 것인지 아니면 적절한 조형물을 설치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고, 예산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