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어연구회(SESA)가 신당6동에 소재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에서 매월 개최하는 영어강연회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가 특별히 초청돼 강연을 펼쳤다.
지난달 22일 개최된 제44차 명사초청 영어강연회의 강연자로 초청된 제프리 존스 변호사는 1971년부터 한국에서 생활해 온 만큼 따로 통역사를 두지 않고 영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섞어 가면서 스피치를 진행해 회원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과거 제5차 강연회 강연자로 강단에 섰던 경험이 있는 만큼 여유로운 모습으로 회원들에게 짓궂은 질문을 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강연이 진행됐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은 현재 220여 개국 중 경제 규모가 세계 11위 안에 드는 등 굉장한 저력의 나라"라면서도 "세계에서 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한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직성과 투명성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스 변호사는 "정직과 투명성에 철저한 미국인과 달리 한국인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염려해 타인의 기분이 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쉽게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인은 생각이나 어떤 사항을 결정하기 전에 제일 먼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또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해 자신의 본래 생각을 숨기고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남을 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은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정직성과 투명성에 있어 너무 관대한 측면이 있다는 것. 하지만 그는 한국이 보다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직성과 투명성을 지금보다 높은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존스 변호사는 "미국은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고 더욱 강해지고, 실패에서 성공을 위한 창조적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타인의 실수를 용서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지만 한국은 실패와 실패한 사람들을 경멸하고 무시한다"면서 "한국은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더 많이 자비로워져야 하며, 사람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