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제119주기 장충단 추모제향에서 제례위원들이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 2014. 10. 15
중구문화원(원장 김장환)에서는 지난 8일 장충단공원에서 제119주기 장충단제 추모제향을 거행했다.
이날 추모제향에는 최창식 구청장, 김영선 의장, 최판술 시의원, 이경일 정희창 변창윤 양은미 이화묵 구의원, 직능단체장 및 관계자, 구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창식 구청장이 초헌관을, 김영선 의장이 아헌관을, 김경수 중구문화원부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례를 봉행했다.
김장환 원장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웠던 우리 선조들의 애국충정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본 받는다면 어떠한 난국이라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추모제향을 통해 충신열사들의 충정을 이어 받아 이것이 나라사랑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국가에서는, 1895년 10월 8일 명성왕후 시해사건 때 순국한 충신열사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남산 아래 남소영이 주둔하던 자리에 1900년 9월 장충단(壇)을 설치하고 봄·가을로 제사를 지내왔다.
그러나 을사조약 이후 1908년 8월 일제에 의해 폐사되면서 제사도 중단됐다. 1919년 이곳에 일본군의 동산과 이등박문의 사당이 세워졌으나 광복 후 철거하고 1988년부터 맥을 이어 오늘날까지 매년 추모제향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제119주기로서 을미사변 때 순국한 충신 및 열사인 궁내부대신 이경직, 군부대신 홍계훈, 시종 임최수, 참령 이도철, 진남영 영관 염도희, 무남영 영관 이경호, 통위영 대관 김홍제, 장위영 대관 이학승, 진남영 대관 이종구 총 9명의 넋을 추모했다.
이날 추모제향은 그동안의 추모제향 위주의 전통제례에서 벗어나 추모시 낭송, 추모곡 연주, 추모 판소리 공연, 군악대 연주 등 다채롭게 진행돼 구민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또한 해설가를 통해 전통 용어와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초등학생들의 전통문화 체험에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