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국회의원과 시·구의원들이 현장소장으로부터 장충체육관 공사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은 좌로부터 이경일 양은미 의원, 김영선 의장, 최판술 시의원, 정호준 국회의원, 양찬현 의원)
/ 2014. 8. 13
장충체육관이 연말에 완공될 예정임에 따라 장충동 일대의 심각한 주차난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정호준 국회의원과 최판술 시의회 의원, 중구의회 김영선 의장, 양찬현 이경일 양은미 의원이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방문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과 김학인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충체육관 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공사계획, 서울시설공단의 장충체육관 운영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게 될 이 공간은 남녀 프로배구 등 연고구단 유치, 배드민턴 풋살 탁구 유도 복싱 씨름 등 아마추어 실내종목 유치,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활동의 일환으로 U-스포츠실 이색 생활체육프로그램과 헬스장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천775㎡의 대지면적에 사업비 298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만1천429㎡ 규모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이 공사는 지난해 말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지만 2014년 8월로 완공이 연기됐다가 설계 변경으로 12월로 재 연기됐다. 이는 2013년 9월 행정1부시장의 방침에 따라 실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시설물을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으며, 당해 12월에는 4차례에 걸친 추가 구조변경으로 완공시기가 늦어졌다. 현재 공정률은 65.16%로 철골, 미장, 방수, 금속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연에 필요한 음향 장비를 천장에 매달려면 지붕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며 "전문가 검토 결과를 토대로 지붕을 파이프 트러스(pipe truss) 공법으로 변경하면서 공사 연장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정호준 국회의원은 "공사기간이 늘어났는데 예산이 추가된 것은 없느냐"며 "이명박 정권 말기에 숭례문 복원사업을 서두르면서 부실시공으로 이어졌다. 이번 공사도 많은 예산이 투입된 만큼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테스트를 거쳐 안정하게 공사를 마무리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판술 시의원은 "내년 2월 준공얘기도 있는데 금년 말에 완공하는 것이 맞느냐"며 "유휴공간은 지역주민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해 주고 헬스장과 U-스포츠실 등을 이용하는데 주민불편을 최소화 해 달라"고 강조했다.
중구의회 김영선 의장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중구에 낙수효과를 기대했는데 주차공간 협소로 고통만 안겨주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식당 입점이 많으면 주변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찬현 의회운영위원장은 "신라호텔 면세점 이용 차량으로 주차민원이 많은데 장충체육관 리모델링까지 완공되면 주차대란이 우려된다"며 "체계적인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