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4.16
남산제례문화원(원장 신복동)은 단기 4347년 어천절을 맞아 지난 14일(음력 3월 15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천제 의식을 봉행했다.
어천절은 단군이 세상의 근본을 마련하고 하늘로 승천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서, '어천'이란 승천할 때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의미라고 한다.
고구려에서는 3월 어천절과 10월 개천절에 하늘과 산천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으며 조선의 세종실록 등에도 봄, 가을의 좋은 날을 잡아 단군에게 제전을 올린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그로부터 유서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날 대천제는 식전행사로 법산 스님의 고구려북소리 길놀이, 최정자씨의 천부경 하늘노래, 김뻐꾹 예술단의 토속민요 등이 열렸다.
하늘 순서에서는 개의식 이후 한얼님께 참례분향고 4배를 올리는 참령식, 곡지와 사지, 화지 등을 올리는 폐백식인 전폐식, 6가지 천찬제물을 바치는 진찬식에 이어 우원상 초헌관과 이옥용 아헌관, 박명서 종헌관의 천주식, 이대인 법산 스님의 진경봉독, 배영기 사령제관의 사령식이 진행됐다.
땅 순서에서는 이재룡 민족정신수호협의회 공동대표의 개회선언에 이어 폐의식과 만세삼창 등이 진행됐으며 조상 순서에서는 헌화와 헌작이 이어졌다.
신복동 원장은 "민족의 국조이며 조상의 시조이신 한배검(天祖)께서 승천하신 어천절은 개천절과 함께 지켜온 민족의 유속이자 전통"이라며 "단군을 구심점으로 하나로 귀일하는 것만이 나라의 기틀을 바로잡고 남북통일로 가는 첩경"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남산제례문화원이 주최, 남산전통제례봉행위원회이 주관했으며, 서울시와 중구청, 대한노인회중구지회가 공식 후원, 중구자치신문, 매일종교신문, 보훈신문, 대종교, (사)배설선생기념사협회, 독립유공자유족회, 애국민족사회단체가 협찬 후원했다. <조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