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전국 최초 거점경로당 운영

중구자치신문 기자 ejgnews@hanmail.net 2012.04.25 21:27:58

신당2동 경로당… 내달부터 '테마가 있는 5가지 즐거움' 선보여

5월부터 중구 신당2동 경로당이 소규모 노인복지관 형태의 거점 경로당으로 탈바꿈해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 교양강좌가 열린다.

 

중구는 단순 쉼터 역할만 하던 경로당을 최소 단위의 종합적인 노인복지시설로 기능을 재정립하기 위해 거점 경로당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별 노인수와 교통 등 접근성을 고려해 전국 최초로 신당2동 경로당을 거점 경로당으로 선정했다. 신당2동 경로당은 거점 경로당에 맞게 명칭을 '다산경로복지센터'로 변경한다.

 

거점 경로당은 별도의 건물 신축 대신 신당2동 경로당 기존 공간을 활용한다. 신당2동 경로당이 2011년도에 신축돼 2층과 3층의 할머니방, 할아버지방 등 기존 경로당 회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4층의 회의실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

 

또한, 5월2일부터 '테마가 있는 五樂(다섯가지 즐거움)'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락·문학·건강·예술·취미 등을 주제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주3회(월·수·금) 3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매달 1차례는 명사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특강을 진행한다.

 

중구자원봉사센터에 소속돼 재능기부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강사로 활동하며,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등록된 실버인문아카데미 강사도 강사로 나선다. 수강 대상은 65세 이상 중구민이 1순위이고, 구민 누구나가 2순위이다.

 

개강일 10일전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모집인원은 50명이다. 수강료는 65세 이상은 무료이고, 65세 미만은 월 1만원이다. 그러나 교재 및 교구 구입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구가 이처럼 거점 경로당을 운영하게 된 것은 소수만 이용하는 경로당을 보람된 노년생활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지역 최소단위 노인복지시설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구의 노인인구 비율은 서울시 평균 9.97%보다 높은 13.5%에 달하지만 경로당 이용률은 15.4%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하다. 그러다보니 관내 경로당은 회원 위주로 화투와 TV 시청 등 단순 쉼터 역할만 하고 있다.

 

이런 탓에 경제적 또는 연령 부족 등으로 복지관 및 경로당을 이용할 수 없는 노년층 및 장년층들은 문화 욕구를 해소할 곳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동별로 흩어져있는 경로당중 규모가 큰 경로당을 거점 경로당으로 선정해 경로당 회원이 아니더라도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인문학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신당2동경로당의 사례를 참고해 하반기에 광희경로당과 신당1동경로당, 중림경로당도 거점 경로당으로 선정하여 경로당을 지역노인복지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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