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공원, 역사관광자원화 필요

중구자치신문 기자 ejgnews@hanmail.net 2011.12.18 20:37:00

세계적 순교성지화로 도심 역사문화 보행 네트워크 연결 등 제안

 

지난 8일 이용규 (사)서울문화사학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소문과 천주교 박해 심포지엄서

 

한국 천주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순례지로 여겨지는 서소문공원을 2015년 목표로 개발 예정인 서울역 국제회의시설 완공에 맞춰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진 교수는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조선시대 서울 한양도성 서소문과 천주교 박해'라는 심포지엄 '서소문공원 계획 구상'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관련기사 6면)

 

(사)서울문화사학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주최하고 중구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관한 이 심포지엄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성곽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앞서 서소문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이상배 연구원의 사회로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신형식 서울시사편찬위원장이 '역사적 도시에서 개발의 방향(서소문공원의 재개발에 즈음하여)'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했다.

 

그리고 이원명 서울여대 교수는 '조선시대 서울 한양도성과 4소문(서소문을 중심으로)', 차기진 천주교 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은 '조선후기 천주교인 참수와 서소문',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의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와 서소문', 최영준 고려대 명예교수의 '조선말기 만초천 유역의 경관변화와 서소문 밖 순교성지의 위치비정', 조경진 서울대 교수의 '서소문 공원의 미래와 발전(서소문공원 계획 구상)'의 주제 발표를 했다.

 

주제 발표 후에는 前 시사편찬위원장인 원영환 강원대 명예교수의 주도로 나각순(서울시사편찬위원회 연구간사), 이상협(서울역사문화연구소장), 서종태(전주대 교수), 정치영(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안재혁(중구 도시관리국장) 등이 종합토론을 벌였다.

 

이에 앞서 이용규 (사)서울문화사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단일왕조로 600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한양도성(서울성곽)은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궁궐을 비롯해 종묘와 조선왕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나 한양도성은 아직 등재되지 못하고 있어 1975년부터 성곽복원을 경주해 2015년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선 후기 서소문밖에서 일어났던 천주교 박해는 한국 최대의 박해현장으로 기록돼 수많은 천주교 신자가 처형된 순교성지라는 역사적 사실을 비춰볼 때 오늘의 심포지엄은 때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서소문 밖 성지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데 큰 뜻이 있다"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21세기는 관광산업시대로 잊혀진 우리 역사문화를 발굴하고, 천주교 박해 현장으로 기록돼 있는 서소문은 서울과 중구의 역사가 깊은 장소"라며 "인근 약현성당과 절두산, 명동성당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서소문 성지는 명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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