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만 전임 원장이 이뤄놓은 훌륭한 문화원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제17차 정기총회에서 회원 159명 중 95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추인 받은 소수영 신임원장은 이렇게 밝히고 "서울의 중심 중구, 문화의 중심 중구에 걸맞은 중구 문화원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남상만 원장과 관련, "그는 탁월한 리더십과 봉사정신으로 문화원에 큰 자취를 남겼으며, 앞으로 국가를 위해 더 큰일에 매진하기위해 문화원을 떠나 너무나도 아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남 원장은 중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민간단체의 장을 맡고 있어 중구에 계속 있을 예정이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소 신임원장은 "인간사는 회자정리(會者定離)고 현명하고 유능한 이사진들과 감사, 자문위원 등 회원들과 합심해 전보다 발전하는 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간은 누구나 유토피아 세상에서 살고 싶어한다"며 한 가지 일화를 전했다.
미국 소수의 백인들이 우월주의적 생각으로 그들만의 건물을 짓고 살았다. 그런데 추운 겨울 보일러가 고장났고, 우월한 백인들은 보일러 수리공이 아니였기 때문에 그저 추위에 떨며 살아야 했다. 보일러 수리공은 흑인이고, 물을 쓸 수 없어 화장실도 불편했지만 화장실 수리공은 황인이었다. 결국 우리 인간은 생각과 관점이 서로 다른 인종이 다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 원장은 "이와 같은 공존은 문화원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며 "각기 다른 생각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적 인프라를 접목시켜 중구문화원을 이끈다면, 바로 이것이 유토피아"라고 강조했다.
그는 "21세기는 문화예술과 관광이 접목된 '컬쳐노믹스' 시대로 나라와 문화마다 문화콘텐츠 개발에 열정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문화원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적 인프라 등을 접목해 기존 고유사업의 내실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계천 문화예술마당 사업의 규모화, 지속적인 청계천의 문화 예술, 관광 이벤트 사업에 '창의와 변화'의 마인드를 적극 반영, 시대가 요구하는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어 중구문화원의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