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2동 성곽길 공영주차장 건립에 따른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중구는 지난 6일 신당2동주민센터 지하 강당에서 신당2-1주거환경개선사업 변경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성곽길 공영주차장 건립 계획과 향후 추진 일정에 관해 설명했다.
관계자의 설명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답변에서, 한 주민이 “얼마 전 집을 살 때 구청이나 관계 기관에서는 아무 설명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주차장을 건립하겠다고 하면 어떡하나”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신당2동에 주차장이 없어서 불편한 곳이 얼마나 많은데, 주차장이 현재 4곳이나 있는 성곽길 인근에 또 다른 주차장을 건립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관계자는 “주민에 따라 찬반 의견이 나뉠 수 있다”면서 “환경이 가장 열악한 곳을 선정하고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해서 신중히 결정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날 모인 주민들은 구청의 일방적인 주차장 건립 계획 수립과 형식적인 주민설명회 개최, 보상체계 등에 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한 주민은 “이 곳에서 3,40년 넘게 자기 소유의 집에서 살다가 법이 바뀜에 따라 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격”이라며 “이번 주민설명회로 번복될 수 없이 이미 결정이 끝난 사안이라면 적절한 보상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번 중구의 신당동 432-1909 일대 공영주차장 건립은 금년 7월~내년 10월까지 이뤄질 계획이며, 지하1층과 지상2층의 규모에 약19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앞으로 11월 도시계획 시설 결정, 12월 실시계획 인가고시 및 보상계획 공고가 있은 뒤 내년 3월 착공, 10월 준공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차장 건립으로 인한 보상은 건물주에게는 주거이전비·이사비·임대주택 특별공급·이주정착금이 주어지며, 세입자에게는 주거이전비·이사비·임대주택 특별공급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