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인권강좌에서 김동희 소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장애인 스스로가 인권개선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사)서울장애인인권포럼(대표 이권희)이 주최하고 부설기관인 중구길벗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성은)가 주관한 ‘2009년 제2차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장애인 인권강좌’가 지난 22일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는 서울시가 후원하는 장애인 인식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 당사자를 인권강사로 양성해 장애인 인권개선의 주체로 나서도록 돕고 지역주민의 장애인 인권 감수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희 마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장애인 자립생활과 주거권’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국민기초생활수급가구는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의 비율이 2배 이상 많다”면서 “이 중 72%정도가 무직으로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고가의 전동휠체어가 의료보험 적용이 되고 있으며 활동보조인 제도화를 통해 중증장애인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면서도 “이동·교육·노동·주거권 등이 확보돼있지 않아 지역사회 속으로 이입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장애인의 주거권리와 자립생활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권희 대표는 “오늘은 장애인 여러분만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이라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올바른 장애인 인권을 선도하는 단체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오늘 이 자리는 장애인 인권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구 장애인들이 편견 없는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