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정책혼선 주민만 피해

강지원 lhy@jgnews.co.kr 2009.09.16 14:39:43

정부지침 오락가락… 최소 축제ㆍ행사 놓고 갈등 우려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중구의 각종 행사가 잇달아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정부는 고위험군이 모이는 실내 행사나 감염예방 조치가 어려운 경우에만 행사 개최를 자제하고 이외의 경우는 지자체의 판단에 맡긴다는 지침을 번복하는 등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어 주민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중구는 정부가 각 지자체에 각종 행사ㆍ축제 등의 취소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침에 따라 9일 예정됐던 명동 골목가꿈이봉사단 청소는 물론,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았던 ‘2010학년도 고교선택제 설명회’도 11일 구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오는 19일~2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13회 다동·무교동 음식문화 가을대축제, 11일 자매도시 생활체육 지방 교류전, 13일 중구민 한가족 걷기대회, 15일 제1회 중구청장기 및 연합회장기 골프대회, 16일 사회복지의 날 행사 등이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이 예상됨에 따라 무기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행정안전부는 10월 이후로 신종인플루엔자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행사·축제 등은 원칙적으로 연기 또는 취소하는 방안 검토 △신종인플루엔자 관리 강화 △대국민 신종인플루엔자 예방 홍보 강화 등의 지침을 시달해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 시킬 것을 당부하고, 부득이 행사를 개최해야 하는 경우에는 의심환자 조기발견, 발열센터 운영 및 의료진 상주 등 대책을 사전에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전국 지자체에서 각종 행사와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져 이미 들인 예산 낭비와 홍보물 철거 등 문제가 제기되자 1주일만인 11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합동으로 고위험군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자체의 판단에 맡긴다고 지침을 번복했다.

 

 중구는 현재 진행 중인 ‘2009 동대문 패션축제’와 18일 동대문 굿모닝 시티에서 열릴 ‘제13회 영암무화과 축제’ 19일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서 열릴 ‘제10회 향토음식 신당동 떡볶이 문화 대축제’ 등이 취소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침이 변경돼 예정대로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

중구자치신문 | (04590) 서울시 중구 다산로20길 12(신당동) 수창빌딩 312 발행/편집인 : 이형연 | Tel. 02)2237-3203~4 Fax. 02)2237-3721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