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국제영화제 드디어 개막

강지원 lhy@jgnews.co.kr 2009.08.27 12:02:19

그린카펫으로 차분한 분위기 연출… 내달 1일까지 214편 상영

 

◇지난 24일 세종문화회관서 열린 제3회 서울충무로영화제 개막식에서 송낙원 프로그래머가 경쟁부문 심사위원인 8명의 감독들을 소개하고 있다.

 

 드디어 40개국 214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9일간의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지난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정동일, 집행위원장 이덕화) 개막식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경건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신영일, 정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3천여 명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과 국내외 영화인들이 충무로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으며, 그동안 한국영화의 발전에 기여한 원로배우 신영균씨가 나경원 조직위 고문(국회의원)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제 개막을 선언한 정동일 조직위원장은 “1895년 인간은 필름 속에 영화를 담아내기 시작해서 114년이 지난 오늘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214편의 영화를 만나게 됐다”며 “전 세계의 천재들이 만든 214편의 영화는 기적이며, 지금 이 순간부터 그 기적을 세상에 풀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1895년부터 시작된 영화는 무차별적 포화를 퍼붓는 선전포고 없는 전쟁”이라며 “아군, 적군, 승자, 패자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전쟁에서 위대한 전사들을 많이 만나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영화는 한국인이 사랑하고 즐기는 문화 콘텐츠”라며 “그동안 우리 영화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으며 변화에 맞춰 새로운 영상 문화를 끊임없이 창출할 것”이라고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에 이어 충무로영화제가 준비 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개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한국영화의 저력과 성장가능성이 보이는 이 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한류에 보다 더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공로상을 수상한 원로배우 신영균씨는 “50여 년 전 충무로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할 때가 떠오른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과 영화배우, 영화관계자 등의 게스트가 참석해 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특히 세계적인 영화인 다니엘 세르소(Daniel Serceau) 파리 제1대학 교수, 홍콩 액션영화 시나리오 작가 제토 캄 유엔(Zsedo Kam Yuen), 이탈리아 파스칼 토네구조(Pascal Toneguzzo) 감독, 넷팩(Netpac)의 창립자 아루나 바수데브(Aruna Vasudev), 싱가포르영화제 설립자이자 유명 영화평론가 필립 체(Philip Chaeh), 프랑스 브졸 국제 아시아영화제 위원장 장-마크 테루안느(Jean-Marc Therouanne), 미국 할리우드리포트의 부편집장 데비드 모건(David Morgan)을 비롯, ‘M’,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 감독 등 총 8명이 새로 신설된 경쟁부문 <충무로 오퍼스>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영화의 중심 충무로에서 펼쳐지는 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다니엘 세르소 감독은 “이번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우리를 진심으로 맞이하고 있어 기쁘고 흥분된다”며 “좋은 작품을 출품하신 영화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충무로영화제가 좋은 영화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충무로오퍼스는 올해까지 2편 이하의 작품을 만들었던 전 세계 신예감독의 모든 장르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새로운 트랜드를 보여주는 창의적 작품을 시상하게 된다. 시상부문으로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자배우상, 여자배우상, 그리고 관객이 뽑은 액션영화상 등 총 5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총 20만불의 상금과 스와로브스키에서 특별히 제작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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