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중구청장배 노인장기대회에서 경로당 어르신들이 장기에 몰두하고 있다.
최고령상에 96세의 김동찬 씨
지난달 27일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중구청장배 노인장기대회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남대문경로당 김경수 씨가 우승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준우승은 광희경로당 이근호, 3등은 만리경로당 허기선, 4등은 동호경로당 양무영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트로피와 함께 우승은 상금 25만원과 아마3단증, 준우승은 상금 10만원과 아마 2단증, 3등은 아마 초단증과 상금 5만원, 4등에게는 상금 5만원이 각각 전달됐으며 장려상은 황학경로당 김동찬 씨 등 12명에게 3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특히 김동찬 씨는 96세의 나이로 트로피와 상금 10만원이 주어진 최고령상까지 수상하게 돼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경품 추첨을 통해 1등은 김치냉장고, 2등은 전기밥솥, 3등은 쌀, 4등은 믹서기, 5등은 커피포트가 각각 주어졌다.
경기는 총 7회전으로 12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경기당 30분에 승부를 결정하고 결승국은 40분간 대국이 진행됐다.
대국시간을 초과해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에는 반상위의 남은 기물로 점수를 계산해 많은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또한 이날은 중구 노인대학 부채춤, 한우리 예술단의 사물놀이, 판소리, 경기 민요 등 어른신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졌다.
이문식 대한노인회장은 “조상들의 지혜와 얼이 담긴 민속놀이인 장기대회를 중구 어르신들을 모시고 개최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전통 민속놀이는 후손들에게도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되 승부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는 원만한 경기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동일 구청장은 “장기는 암, 당뇨, 고혈압, 치매 등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그동안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문 의장은 “이번 대회가 친목을 도모하고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개개인의 발전을 위한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