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 사랑으로 덮혀요"

최은영 kmj@jgnews.co.kr 2004.12.06 18:16:36

중구새마을부녀회, 불우이웃돕기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가져

 

◇지난달 24∼25일까지 이틀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를 하고 있는 중구새마을부녀회원의 모습.

 

 날씨도 쌀쌀해지고 추위가 더해지는 겨울이 왔지만 봉사하는 마음은 아직도 따뜻한 봄날의 햇볕처럼 따사롭고 포근하다.

 

 해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빨갛게 버무린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가 마련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마을중구지회(회장 김기태)와 중구새마을부녀회(회장 손희순)는 지난달 24∼25일까지 이틀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올해는 작년보다 200포기 더 많은 2천 포기로 그동안 새마을 알뜰장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 800여만원을 들여 각 동별 20가구 총 300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녀회 회원 60여명은 이틀간 7시30분부터 모여 팔을 걷어 부쳤다. 배추를 고르고 자르고 절이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 구민회관 주차장에 빼곡히 모여 앉아 본격적인 김장김치 담그기에 돌입했다.

 

 갖은 양념을 넣어 더 맛있고 정갈하게 정성을 쏟는다. 그 빨간 배추속에는 양념속뿐만 아니라 사랑이 듬뿍 담긴 정성과 마음도 함께 가득 담겨 더 맛깔스럽다.

 

 이날 담근 배추김치는 각 동별로 15∼20개씩 배분돼 각 동에서 자체적으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선정해 김치를 전달하게 된다.

 

 손희순 회장은 늘 그렇듯 봉사의 기쁨을 만끽하며 회원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가며 맛있는 김치를 담궜다. 좋은 일은 행복과 웃음이 있기에 피로보다 엔돌핀과 활력이 솟아나 이틀간의 봉사정도는 거뜬하단다.

 

 "나날이 어려워지는 경제 여건속에서 이러한 사랑이 넘친다면 비록 경제적으로 빈곤하더라도 마음만은 풍성한 부자가 되는 것 아니겠냐"며 "어려운 때일수록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마음의 부자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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