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 모임 군부대 방문도
'우리금융지주 일괄매각 중단'과 '광주·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에 대한 정치권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 정호준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공적자금 회수라는 미명 하에 MB정부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무리한 일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괄매각은 결국 '투기성 사모펀드'로 매각이 되거나, 대형 금융지주에 합병되는 소위 '메가뱅크화'(초대형 은행화)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해에도 금융당국은 산업금융지주로의 인수를 전제로 우리금융지주의 일괄매각을 추진했는데, 국제금융추세에 역행하는 메가뱅크 추진 그리고 민영화 취지를 왜곡하고, 관치금융 부활 등이 문제가 되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며 "메가뱅크에 대한 위험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공적자금 회수의 최대화' 역시 어렵다는 점에서, 일괄매각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영호남 지역에서는 우리금융지주에 속해있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독자적인 지역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분리매각을 통한 지역은행 환원'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며 "우리금융지주의 일괄매각은 사회적 합의도 충분치 않은 만큼 금융당국의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현재 '공적자금관리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의될 법률안은 '금융위원회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지주회사의 대주주를 변경할 경우, 그 매각방식과 절차 등의 계획을 국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하고 승인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법이 개정될 경우, '우리금융지주 일괄매각 중단'과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 요구가 국회 논의과정에서 적극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5일 취약지역 복무 장병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격려하기 위해 민주통합당 '초생달' 모임과 함께 경기도 파주 적성면 비룡부대를 방문, 장병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초선의원 민생현장으로 달려가다'라는 주제로 문재인 인재근 박홍근 백군기 진선미 김광진 의원과 함께 취사병들의 식사준비와 배식을 하는 군부대를 체험하고 장병들과 함께 부대를 둘러보고 어려움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정 의원 등 '초생달' 모임은 앞으로 4대강 현장, 원자력발전소 등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