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로 얼룩진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박만복 지회장이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김성완 부회장을 한시적 지회장 직무대리로 선임했다.
지난 18일 중구지회 회의실에서 이사 총 15명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14일 법원으로부터 박만복 지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이 내려짐에 따라, 지회장이 공석일 경우 부회장 중 연장자가 맡는다는 정관 규칙에 의거해 21일까지 직무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는 21일 법원에 지회장 직무대리 선임에 관한 대상자를 제출하면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직무대행이 선임될 때까지 임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임시직이긴 하지만 지회장(김성완 직무대리)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김성완 직무대리가 안건상정 없이 회의를 산회했다. 김 직무대리는 이날 "갑작스러운 사태에 송구스럽다"며 "차후 논의를 통해 안건을 상정해야 하는 만큼 오늘 회의를 산회 하겠다"고 의사봉을 두드리자 이사진들이 반발했다. 이충웅 중림래미안 경로당 회장은 "백차득, 이상칠 회장의 제명처리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켜줄 것을 건의했는데, 이사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마음대로 폐회했다"며 이는 직권남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직무대리에 대한 법적권한이 없기 때문에 폐회는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이사들도 "토의나 논의 없이 폐회를 하는 것이 웬 말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