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통합야권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새로운 서울시장은 어떤 후보가 당선될까.
서울시 최초로 여성 시장이 탄생하느냐 아니면 시민운동가가 당선 되느냐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가 오늘(26일) 투표에 들어가 오후 늦게 당선자를 결정하게 된다.
양 후보 진영에서는 마지막 휴일을 맞아 서울시장 후보들과 대권 주자들이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상호 비방전인 네거티브 선거도 극치를 달렸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강동과 노원구의 골목길과 재래시장을 찾아 알뜰한 서울시 살림을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보훈병원에서 1일 1봉사를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기도 했다.
야권통합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걷기 대회와 억새 축제 행사장을 찾아 서울시의 변화를 이끌겠다며 약속하고, 구로구와 광화문, 황학동 중앙시장 유세에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는 노원구와 동대문 등지에서 나경원 후보 지원에 나섰으며,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박원순 후보와 공동 유세를 하며 힘을 보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권자수는 837만 4천67명. 이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유권자인 821만 1천461명보다 16만 2천606명(2.0%) 늘어났으나 주민투표 때보다는 1만 3천211명(0.2%) 감소한 것이다.
이번에 확정된 유권자 수는 지난 7일 현재 서울시 인구 1천30만 8천940명의 81%에 달하며, 이중 여성 유권자가 428만 6천591명(51.2%)으로 남성 유권자 408만 7천476명(48.8%)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송파구 유권자가 54만 7천5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유권자가 11만 2천463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도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가족이 행복한 생활특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서울을 물려주고, 책임시장, 실천시장, 진짜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편에 서는 첫 시장이 되겠다'며 "혼자 대권을 꿈꾸는 시장의 서울에서, 시장과 함께 꿈꾸는 시민의 서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