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고 싶다 / 2011 세계김치문화축제

강상엽 ejgnews@hanmail.net 2011.10.12 22:50:58

"'천년의 맛' 사계절 김치 맛보세요"

 

지난해 개최된 세계김치문화축제서 외국인들이 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와 축제현장을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특성에 맞는 여행지와 축제현장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남도김치의 도시 광주 '세계 김치의 메카'

다문화가족 김치요리 콘테스트도 개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광주 중외공원서

 

남도김치의 본고장 광주에서 올가을 세계화된 김치를 만날 수 있다. 광주 북구 용봉동 중외공원에서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제18회 세계김치문화축제가 열린다. 주제는 'Say Kimchi∼천년의 맛, 세계인과 함께'이며, 2009년까지는 광주김치문화축제라는 명칭을 썼지만 작년부터 '광주' 대신 '세계'가 들어갔다. 이는 남도김치의 종주도시인 광주를 '세계 김치의 메카'로 만들려는 것.

 

그동안 지역기업과 함께 '김치 사랑 나눔 메세나'를 통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 온 세계김치문화축제는 올해 새롭게 준비한 '아트 마켓'과 '사랑의 김치우체국'을 지역 단체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어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치축제의 핵심 컨텐츠로 자리 잡은 '김치 사랑 나눔 메세나'는 지역기업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속 추진된다.

 

올해 새롭게 준비한 '아트 마켓'은 지난달 15일 서울 인사동에서 굿네이버스(호남본부)와 '김치÷사랑+'(김치를 나누면 사랑이 더해집니다)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커뮤니티 축제'로써의 역할을 이어간다.

 

또한 '외국인 김치 담그기 체험'과 더불어 올해는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이 자국의 요리법을 김치에 접목시키는 다문화 김치요리 콘테스트가 열린다. 개막일인 15일 오후 4시부터는 우리가락을 들을 수 있는 공연과 재즈콘서트와 열린 음악회가 준비돼 있다.

 

◆ 세계화된 김치 시식도

 

매년 가을 광주에서 열리는 김치축제에 가면 남도김치를 배우려는 외국인들과 청소년등 새로운 열정으로 뭉친 '김치마니아'들을 만날 수 있다. 광주 중외공원 내 시립민속박물관 잔디마당에는 김치주제관이 800m²(약 240평) 규모로 들어서 있다. 김치주제관 내 한국의 김치 100선 코너에서는 '사계절별 김치' 100종이 선보이고 있으며, 또한 '한국 김치, 천 년의 비밀', '사계절 김치의 맛!', '행복한 미래, 기능성 김치'에 대해 영상이나 그래픽 등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의 김치류 코너에서는 한민족 이주 100년 역사 속에서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조리되고 있는 김치나 절임식품 30종이 전시되어 있다. 또, 현재 세계로 수출돼 외국인들이 즐겨 먹고 있는 한국 포장 김치를 전시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전망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김치오감 체험코너에서는 다양한 야채로 악기를 제작하고 시험 연주해볼 수 있다. 또 한국 김치 100선 가운데 선택된 10종을 시식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마지막 코너에는 관람객들이 김치에 대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메모공간도 설치돼 눈길을 끈다.

 

◆ 사랑을 전달하는 '김치 우체국'

 

'사랑의 김치우체국'은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소외시설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선다. 지난달부터 축제 홈페이지(http://kimchi.gwangju. go.kr)를 통해 김치가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접수 받은 결과 40여 건의 사연들이 접수됐다.

 

접수된 사연들은 김치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사랑의 김치우체국' 운영부스에서 소개하고 김치우체국을 찾은 방문객들이 신청된 사연들 중 도움 주고 싶은 사연을 찾아 실물 김치 또는 김치기부약정서(현금으로 납부하되 김치를 담아 전달해 줄 것을 요청)를 우체통에 넣으면 모아진 기부금으로 김치를 담아 신청자들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김치문화축제가 추진하는 이번 나눔 행사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돼 이미 건강 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김치가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건강과 정, 사랑을 더불어 전하는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공예협동조합(이사장 최석현) 회원들이 공예품 100여점을 '아트 마켓'에 기부하고 기부된 작품들을 축제기간 현장에서 판매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김치로 담아 굿네이버스 호남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 다문화가족 김치요리 콘테스트

 

15일부터 19일 오전 10시∼오후 6시, 외국인 김치스쿨이 열려 눈길을 끈다. 김치전문가의 레시피로 배우는 김치담그기 체험장을 마련, 통역요원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해 외국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어린이 김치교실도 함께 열려, 작업대의 높이를 낮춘 전용공간에서 어린이와 함께하는 '어린이 맞춤형 김치담그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광주김치 심화체험에서는 광주김치를 보다 심도 있게 배우고 싶어 하는 일반 참가자를 위한 김치담그기 체험도 실시한다. 집에서 먹기만 했던 김치를 내손으로 슥슥 버무려 나만의 김치를 만들고, 직접 만든 김치는 용기에 넣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올해는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이 자국의 요리법을 김치에 접목시키는 다문화 김치요리 콘테스트가 열린다. 17일 오전11시부터 오후1시까지 진행되는 다문화 김치요리 콘테스트는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이 한국의 부모님들에게 배운 김치요리 실력을 뽐내는 자리이다. 김치요리에 자국의 요리법을 접목시키는 다문화 김치요리는 축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시키고 있다.

 

◆자녀들과 즐기는 '남도문화전Ⅱ-광양(光陽)'

 

국립광주박물관은 2011특별기획전시 '남도문화전Ⅱ-광양(光陽)'전을 지난 5일부터 12월 14일까지 61일 동안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광양의 역사를 정리·소개한 최초의 광양특별전으로 40여 기관에서 출품된 유물 200여점을 선보인다. 광양은 전남의 동쪽에 위치해 백운산과 섬진강의 자연환경을 배경삼아 문화를 꽃피웠던 고장이다.

 

'남도문화전Ⅱ-광양' 전시는 광양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총 4부로 구성됐다. '빛(光), 볕(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1부에서는 지명이 새겨진 고려시대 묘지명과 함께 광양지역에서 사용된 현판 등을 소개해 광양의 역사성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학술조사를 통해 발굴된 토기, 석기, 철기, 청동유물 등을 전시해 문화의 변천과정을 조명한다.

 

이어 3부에서는 한국 석등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국보 제103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석등과 옥룡사 출토유물과 함께 선각국사 도선, 통진대사 경보 등의 자료를 전시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190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광양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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