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앞두고 삼계탕 나누기 풍성

강상엽 ejgnews@hanmail.net 2011.08.17 20:01:57

장충·광희·신당3·4·6·황학동 등서 열려… 직능단체등서 자원 봉사

말복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장충동, 광희동, 신당3·4·6동, 황학동등에서는 삼계탕 나누기 행사가 펼쳐졌다.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중림동등 일부 지역에서는 행사가 취소됐지만 나머지 동에서는 단체명의 없이 동 단위로 어르신들에 삼계탕을 제공했으며, 신당3동 한라산에서는 한우 소머리 국밥을 제공하기도 했다.

 

■ 장충동(장충·공원장충 경로당)

 

장충동에서는 말복을 앞둔 지난 12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말복맞이 사랑의 갈비탕 대접 행사를 가졌다.

 

(주)신라호텔이 주관한 이 행사는 평소 관내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장충동 경로당과 공원장충 경로당에서 각각 잔치가 마련됐으며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승옥)등이 후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장충동에서는 매년 복날맞이 삼계탕 대접 행사를 진행하는데 매번 2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찾아오실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사랑의 삼계탕 행사에서는 200여 명을 동주민센터로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경로당을 찾아 직접 잔치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행사는 관내 저소득 어르신이 쇠약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몸보신도 하고 이웃사랑의 정을 느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신당3·4동(한라산)

 

신당3동에 위치한 오리 전문식당 한라산(사장 임현주)에서는 말복을 앞둔 지난 12일 신당3·4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해 부드러운 한우 소머리국밥을 제공했다.

 

이날 200여만원을 들여 전남 보성에서 직송한 한우로 준비한 국밥은 물론 평소에 먹어보기 힘든 흑미 떡, 부침개, 수박등도 제공돼 어르신들이 너무 잘 먹었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4년째 어르신들을 위해 사재를 털고 있는 임현주 사장은 "동네 어르신들이 부모님처럼 생각돼 삼계탕 보다는 부드러운 소머리 국밥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이 정도 생활하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을 위해 베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73년부터 40년째 신당4동과 3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준토박이인 임 사장은 제2의 고향인 신당4동에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어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르신뿐만 아니라 이날 식당을 찾은 대부분의 손님들에게도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기도 해 동네잔치로 승화하기도 했다.

 

그는 "직원들과 미팅을 통해 나는 음식을 내고 여러분들은 봉사를 해달라고 협의해 경로잔치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으면서 "어르신을 위해 매년 경로잔치를 개최하지만 하고 나면 부족한 것이 많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조경재 신당3동장은 "삼계탕보다 소머리 국밥이 어르신들이 먹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일반식당에서 25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잔치를 마련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신당4동(청구경로당)

 

삼복더위의 막바지인 말복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신당4동 새마을협의회(회장 유상일)와 부녀회(회장 김유순)는 청구경로당(회장 김문원)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 120여명 분을 마련, 삼계탕 잔치를 가졌다.

 

하루 전 회원들은 경동시장에서 닭과 찹쌀, 인삼, 대추, 마늘 등 120명 분량의 삼계탕 재료를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에 수박과 토마토를 준비했다.

 

김유순 부녀회장은 "말복을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 잔치를 마련했다"며 "매년 경로당 어른신들을 위해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하고 있지만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앞으로는 더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원 노인회장은 "새마을 부녀회에서 매년 우리 노인들을 위해 잔치를 마련해 주고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노인들도 이제 수혜자 입장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봉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당6동(주민센터 초청)

 

지난 12일 신당6동 주민센터 강당에서는 관내 어르신을 위해 삼계탕 400여 명분과 과일, 음료수 등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무더위에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신당6동 김인숙 주민자치위원장을 포함해 회원들이 3일전부터 경동시장에서 재료를 구입, 400마리의 닭을 손수 직접 손질해서 대접하는 등 무료봉사를 몸소 실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휴가중 인 최창식 구청장을 대신해 김영수 부구청장이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인숙 위원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일이라도 실천할 수 있어 흐뭇하다"며 "오늘 행사 음식 마련에 구슬땀을 흘린 봉사단체등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이 자리를 통해 주민들과 화합을 다져 신당 6동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항상 어르신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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