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로 도로확장 일부 특혜논란

중구자치신문 기자 lhy@jgnews.co.kr 2010.08.11 20:23:26

주민·상인 "문제있다" 항의… 안모씨 "억울하다" 항변

 

주민들이 도로를 불법점유하고 있다고 지목한 건물.

 

관내 신당5동 새마을금고 앞 133 일대 도로 확장을 하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공사가 진행돼 '특혜가 아니냐'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신당동 주민과 백학상가번영회(회장 김명식) 등 백학로 일대 상인들은 도로를 확장하면서 133-11을 제외하면서 기형적인 형태의 도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우려됨에 따라 도로가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중구청에 항의민원을 접수했다.

 

이들은 "없는 도로도 만드는데 있는 도로를 기형적인 도로로 만들면 화재시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서울시에서 도로로 사용하라고 준 도로가 불법건물로 둔갑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면 정상적인 도로가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백학상가 일대 주민들과 상인들은 "한사람의 이익을 위해 주민의 막대한 피해와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이구동성으로 반대하고 있는 도로를 추진하게 될 경우 주민들은 각 관계기관 등에 강력히 호소할 수 밖에 없고 중구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중구청은 현지 답사를 통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 일대 점포들은 대부분이 1m50 정도의 건물을 헐고 도로를 확장하고 있는데 반해 133-11은 불법건물인데도 그대로 존치하고 있어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도로부지 찾아서 똑바른 길 만들어라"는 벽보와 함께 토지대장을 확대해 게첨하고 있다.

 

안모씨가 20여년 전부터 점유하고 있는 이 도로는 90㎡(약 27평)으로 2002년부터 작년까지 도로사용료를 중구청에 납부했으며, 현재 점포 2개는 임대하고 있는 상태다.

 

안씨는 "작년 11월에 이 부지를 불하받기 위해 구청에 용도폐지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주변의 문제도 없지 않은데 너무 억울하고 나에게만 문제를 삼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도로는 1986년 10월10일 서울시가 대지로 구획정리된 뒤 2000년11월21일 중구청에서 도로로 지목을 변경했다.

 

이는 2001년 1월8일 서울시에서 중구청으로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해 대지에서 대지로 지목변경을 하지 못하고, 대지에서 도로로 변경해야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로 변경된 것이라고 토목과와 건설관리과 관계자는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또 "주민들이 원한다면 용도폐지를 하지 않고 조만간 정비토록 하겠다"면서 "도시계획을 변경해 인도로 활용하거나 주민의 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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