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접전 끝에 이사장에 당선된 김주섭 후보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필동 새마을금고는 지난 22일 필동 주민센터 2층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2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김주섭 후보가 새로운 이사장에 당선됐다.
이사장 후보에는 김주섭(기호1), 조신사(기호2), 박복수(기호3) 후보등 3명이 출마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는 김 후보 29, 조 후보 24, 박 후보가 34표를 얻어 과반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에 들어갔다. 2차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44표를 얻어 42표를 얻은 박 후보를 2표 차이로 누르고 이사장에 당선됐다. 무효표는 1표가 나왔다.
신임 김주섭 이사장은 "부족한점이 없지 않은데 당선시켜 주신 대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필동금고가 더욱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 103명중 87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시원 선거관리위원장의 투표방법 등의 설명을 들은 뒤 기호순대로 5분 동안의 소견발표를 하기도 했다.
선거에 앞서 김주섭 후보는 "현재 필동금고는 200억원을 돌파했지만 한때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며 "금고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우리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원들은 우리의 이웃이었으며 가족과 다름 없었다"며 "필동금고를 발전시키고 번영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17년 4개월 동안 감사를 해 오면서 우수금고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를 해 왔으며, 금고에 재활용품 등을 모아 5천만원의 장학금이 적금돼 있는등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지만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박 후보도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이동금고를 만들고,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이사장, 주민들과 협의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공약했지만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에 앞서 김수안 전 이사장(현 중구의회 의장)은 "28개월 동안 금고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 이사장과 이사들의 물심양면 협조로 금고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며 "선거법 개정으로 구의원 당선자는 이사장직을 겸직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부득이 임기를 20개월 남기고 물러나는 것이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