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 같은 삶의 한을 가장 잘 표현해 내는 작가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조정래(CBQ통신 대표)씨가 동화책 속의 그림처럼 소담스레 그려낸 '어매는 나더러 쑥맥처럼 살라하네'를 출간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푸성귀 같은 풋풋한 사랑을 소박한 언어로 빚어낸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금세 콧날이 찡끗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책장마다 독특한 언어와 해학, 투박한 사투리가 맛깔스럽고 읽고 나면 구수한 청국장찌개를 한 그릇 비운 것처럼 뒷맛이 개운하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는 선조들의 질곡 같은 삶을 들여다 본 것이고 수수한 무명천 같은 담백함으로 그려놓은 우리네의 뿌리를 읽은 것이다. 달뜨는 앞산ㆍ피라미 뛰는 개울ㆍ낮달보고도 짖어대는 누렁이ㆍ솔갈비 태우는 초가집의 굴뚝연기ㆍ소쩍새 앉아 우는 아름드리 느티나무ㆍ산까치 퍼덕이는 늙은 감나무ㆍ하늘높이 날아오르는 노고지리ㆍ나생이 캐는 댕기머리 처녀ㆍ버들피리 부는 더벅머리 총각ㆍ높새바람에 일렁이는 산비탈 보리밭ㆍ동구 밖에 홀로 서서 집 떠난 자식을 기다리는 어매처럼 아련한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가슴과 가슴을 이어주는 살가운 정이 절절이 묻어나는 삶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다
오는 25일 충무아트홀 컨벤션 센터에서 아토피를 이기자! 공개 강연회'가 개최된다. 환경재단과 함께하는 이 행사는 건강강좌는 물론 함소아한의원 윤철상 원장이 '아토피를 이기자'라는 주제로 강연해 아토피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 ☎2286-7093)
인간의 사악한 천성은 태어나기 전부터 결정되는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그리고 사악한 사람들이 지지받고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바바라 오클리는 인간의 사악성과 독재자들의 포악성을 유전적, 환경적, 정신병리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해부학과 병리학에 관련된 전문적 내용들이 가득하지만 연구 논문 방식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역사적 인물과 현존 인물의 일생과 사건 그리고 저자 자신의 가족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자신의 연구와 발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악해 보이는 사람들에 관해 다양한 분야에서 나온 연구 결과들이 개괄적으로 설명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사악함에 대한 저자의 탐구는 흥미로운 가족사를 배경으로 한다. 새빨간 거짓말로 부모님을 철저하게 속이고 대학 등록금을 유흥비로 탕진하다 들통 나자 10년간 행방을 감췄는가 하면 가식적인 재회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연히 만난 남자를 따라 다시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단지 유럽 여행을 함께하고자 이혼한 엄마의 남자친구까지 빼앗는 그녀의 모습은 드라마 속 팜므파탈의 전형이다. "왜 사악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왜 그들은 때때로 성공하는가?&quo
대한민국 중심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게 다가오는 서울이란 곳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ㆍ 여행 전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준씨와 영화 관련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허희재 씨가 의기투합해 문화 도시로 변모하는 서울 곳곳을 탐험해 명소 종합 백과를 냈다. 남들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명소가 아닌 숨어있는 의미 있는 공간 100곳을 찾은 것. 한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이태준의 글터 ‘수연산방’과 만해 한용운의 절개 있는 삶의 흔적이 남은 북향집 ‘심우장’, 백범 김구가 마지막 숨결을 거둔 ‘경교장’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장소에서부터 낡은 앨범을 보는 듯 70~80년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문인들의 아지트 ‘학림다방'등을 돌아볼 수 있다. 서울은 600년을 지나온 역사와 젊고 창의적인 열정이 함께 숨을 쉬고, 대도시에서는 보기 드물게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룬, 자연이 함께 하는 도시다. 천만 명의 거대한 인구가 살아가며 이제 그들이 아름다고 풍요로운 도시 환경을 꿈꾸고 있으니 서울에 가볼 만한 곳이 없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서울 이런 곳 와보셨나요?'는 최근 나오는 여행 책들처럼 감각적인 이미지와 느
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치열함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그 뜨거운 열정은 ‘권력’과 결합해 ‘광기’로 서서히 변모하면서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표출된다. 권력과 광기의 이중주, 당신의 보스는 어떤 유형의 크레이지 보스인가? 지금 당신 안에 크레이지 보스의 잠재성이 숨겨져 있지는 않은가? 세상의 모든 조직과 집단의 운용원리는 결국 인간관계에 기반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스탠리 빙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권력과 헤게모니,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 책에서 치밀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의 책들은 따뜻한 휴머니즘을 기반으로한 냉철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전 지구적 권력 관계에 관한 심도 깊은 통찰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그는 보스의 유형을 첫째 미친 들소-성질 급한 다혈질의 깡패형 보스, 둘째 집념의 편집광-불안과 불신으로 가득 찬 편집증형 보스, 셋째 나르시스트-대책 없는 안하무인의 자아도취형 보스, 넷째 소심한 공작새-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한 겁쟁이형 보스, 다섯째 굶주린 하이에나-궁극의 광기로 질주하는 파괴자형 보스형등 총5개 유형으로 그리고 있다. CEO, 정치지도자, 오피니언 리더, 중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부부는 어느 날 문득 감동 없는 일상에 빠져 있는 자신들을 발견했다. 전 재산을 모두 털어 짐을 꾸린 김향미, 양학용 부부의 여정은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967일, 2년 8개월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이 부부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소중한 친구가 됐으며 이들이야말로 여행에서 가장 값진 선물로 남았다. 이 책은 부부 여행자가 아프리카의 택시 운전사, 인도의 인력거꾼, 네팔의 순박한 아기 엄마 등 세계 47개국을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살아보면서 만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각 나라의 언어가 달라도 눈빛과 미소만으로도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 부부는 어딜 가서나 그 곳 사람들과 친구가 됐다. 아프리카의 외진 마을,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란의 한 마을에서도 자신들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중고차를 사서 유럽을 돌고 로키 산맥과 히말라야에서 트래킹을 하고 홍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배웠다. 볼리비아에서 스페인어도 배우고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4개월 동안 식당 일을 하면서 영어 또한 배웠다. 서른 중반에 접어든 이 부부의 이번 여행은 자신들을
8월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 생각나는 것은 바로 시원한 물 한잔 일 것이다. 책에도 그런 책이 있다. 한낮의 더위 속에서 생각나는 물 한잔 같은 책 말이다. 나와는 엄청난 거리감이 있는 사람들이 쓰는 자기 계발서와 배만 가보지도 못할 여행지를 쓴 책들이 난무하는 서점 가에서 한 잔의 물 같은 이외수의 ‘하악하악’을 소개하겠다. 대중들은 이외수를 괴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괴짜다. 제목부터가 ‘하악하악’이 뭐란 말인가. 음침하게 말이다. 하지만 그 괴짜의 작은 덩치에서 나오는 글의 파생력은 작은 몸집을 거대한 그 무엇으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의 파생력은 괴짜라고 이름 붙여진 행동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그런 이외수이기에 그의 최신작에서도 그 힘이 느껴진다. 그의 전작과 다른 것은 많이 삽입된 그림 뿐 아니라 아주 간소간결해진 글일 것이다. 이런 그의 책에 실망한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글의 형태를 통해서 독자가 책을 통해서 무엇이든 단순하게 받아들이려는 모습에서 벗어나길 바랬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시각으로 글을 읽고 그 단어의 의미 하나하나를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것일지도 모른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
남자 2명이 면접시험을 보러왔다. 한 남자는 똑똑하지만 한 남자는 멍청했다. 먼저 똑똑한 사람이 시험을 보려고 입장했다. 시험관은 똑똑한 사람에게 질문했다. 당신이 좋아하는 축구선수 이름은? “전에는 차범근이였는데 지금은 안정환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두 번째 질문은 “산업혁명은 언제 일어났소? 라고 묻자 “18세기 말입니다” 라고 하자 마지막으로 당신은 ufo를 믿소? “남들은 다 그러지만 저는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답을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했다. 그리고나서 이번엔 멍청한 사람이 시험을 보게 됐다. 멍청한 사람이 걱정이 돼 똑똑한 사람에게 질문의 답을 적어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새 질문이 바뀌었다. 시험관이 멍청한 사람에게 당신의 이름은? “전에는 차범근이였는데 지금은 안정환입니다” 라고 하자 시험관들은 “좀 바보 아니야?” 라고 생각했다. 2번째는 “당신은 언제 태어났소? “18세기 말입니다” 라고 해 시험관들이 “당신 바보요?” 라고 하자 “남들은 다 그러지만 저는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답을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