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피해 대비 비상근무 돌입

중구, 전 직원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 저소득 500가구 에어컨 전기료 지원

 

서양호 구청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폭우에 대비해 침수 취약지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2019. 8. 7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폭염과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직원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연일 폭염 경보가 발령되고 있고,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밤과 7일 새벽 우리나라에 상륙해 일부 지역에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구는 재난종합상황실에 재난안전책본부를 꾸리는 한편 각 실무부서장과 동장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폭염·폭우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독거어르신, 장애인·만성질환자 등 폭염취약가구 1천510세대를 직원들이 일일이 방문해 건강상태와 복지수요를 파악한 후 폭염 계획을 사전에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폭염특보 발효 후 48시간 이내 전 직원들이 담당 폭염 취약세대를 전화 또는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 가동하고 있다.

 

이에 구간부들은 폭염과 폭우가 우려되는 5일부터 9일까지 중림동, 황학동 골목, 약수동 등 주거취약 지역을 직접 방문해 폭염·폭우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며 취약계층 보호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건강에 문제가 있고 증상 조절이 안되는 취약자 142명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집중관리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거동불편 환자, 유아 및 아동 다자녀가 있는 가정, 고위험 홀몸어르신 가구 등 폭염 기간 피해가 우려되는 113가구를 우선 선정해 지난달 에어컨 설치를 마쳤으며, 에어컨 설치 가구를 포함한 저소득 500가구에 7~9월 에어컨 전기료 3개월분(3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생계를 위한 폐지수집 어르신들은 폭염·폭우 시 기간 중 중단하고 휴식토록 유도하는 대신, 구에서 그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서양호 구청장은 "폭염·폭우 시 취약계층 안전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신속하게 대처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