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탄생지 기념 공간 조성

세운재정비촉진기구 내 1천500m²… 지상·지하 구체적 계획안 마련

중구는 지난 21일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인 중구 인현동1가 31-2 일대에 기념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구청 기획 상황실에서 열린 이 보고회는 최창식 구청장을 비롯해, 김영수 부구청장, 해당 부서 과장, 팀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충무공 기념 공간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발표를 맡은 조성룡 성균건축도시설계원장은 △기념공간 조성사업의 위치 선정 △기념공간 조성사업의 기본구상 △사업추진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조성룡 원장은 기념공간 조성 타당성에 대해 "시대정신에 부합되는 이순신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그 기능이 있다"며 "이순신의 충효정신, 정의실천 및 창의정신을 계승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위치 선정에 대해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결정(안)에 따라 토지구획을 고려해 존치되는 필지 옆에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세운재정비촉진기구 내 1천500m²로, 대상지 위치에 따라 증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 원장에 따르면, 기념공간은 크게 지상의 기념공원과 지하에 위치한 기념전시공간으로 나뉜다.

 

기념공원은 지상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세운녹지축과 연계해 도시공원으로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념전시공간은 기념홀과 전시실로 구성된다. 차후 전시물의 용도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가변적인 전시공간으로 꾸민다. 지하인 점을 고려해 자연채광을 이용한다. 이순신의 기념(생애, 정신, 교훈 등)요소를 벽, 바닥, 천정에 건축적 요소로 활용한다. 그리고 시민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도록 북카페 공간을 마련하며, 이 공간에서 이순신 관련 아카이브(특정 장르에 속하는 정보를 모아 둔 정보 창고)를 구축한다는 것.

 

전시실은 △이순신의 일생 △이순신의 탄생지, 남촌 △이순신의 인간관계 △백의종군에서 전사까지라는 테마를 설정, 개별 전시실로 구성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조성될 기념공간은 을지로지하쇼핑센터와 연결돼 있어 시민들의 장소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명동·광희문·서애길·서울성곽길 등 대상지 주변 중구 명소화 사업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

 

최창식 구청장은 "충무공 이야기(광화문)와 차별성을 갖는 전시가 필요하다"며 "인간 이순신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중구의 역사적 시설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