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천안웨딩박람회

  • 2025-07-31 17:50:17
  • 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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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건, 반은 설렘이고 반은 체크리스트다.”
예물, 예복, 스드메, 식장, 신혼여행, 신혼집, 혼수… 리스트가 끝이 없다. 머릿속이 바쁜 신부 예비군단에게 ‘웨딩박람회’는 말 그대로 전장의 작전지도 같은 곳이다. 지난 주말, 천안 웨딩박람회 다녀왔다. 마음은 데이트였지만 현실은 브리핑. 남자친구 손을 잡고 입장했지만, 30분 후 그는 상담부스 옆 대기 의자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천안 웨딩박람회는 생각보다 꽤 알찼다. 수도권 못지않게 다양한 업체들이 모여 있었고, 특히 지역 기반 웨딩홀 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서울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천안, 아산 지역 웨딩홀들이 다수 참여했는데, 직접 현장 사진과 식사 시식 후기까지 들을 수 있어 꽤 신뢰가 갔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스드메 패키지' 상담이었는데, 현장에서 바로 견적 비교가 가능해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상담을 받는 동안 신부 전용 웰컴 키트, 뷰티 체험 쿠폰, 웨딩 다이어리 등 깨알 같은 혜택도 듬뿍 받았고, SNS 인증 이벤트로 스타벅스 기프티콘까지 챙겼다. 약간의 수고로 커피 한 잔이라니, 참 유쾌한 세상이다.


사실 웨딩박람회는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낮다. “이거 사야 하나? 벌써 계약해야 하나?” 고민이 밀려들지만, 그냥 편하게 구경 오듯 와도 괜찮다. 정보는 많을수록 좋고, 박람회에서 받은 브로셔만 정리해도 향후 준비 과정이 훨씬 수월해진다.


결혼 준비라는 긴 여정 속에서 천안 웨딩박람회는잠시 숨 돌릴 수 있는 전략적 쉼표 같았다. 무엇보다 ‘결혼’이라는 단어에 무게만 잔뜩 실려 있던 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결론? 남자친구는 나올 때까지도 눈을 뜨지 않았지만, 나는 확실히 더 똑똑한 예비신부가 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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