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는 피곤하다는 편견을 깬 대구웨딩박람회

  • 2025-07-31 17:19:59
  • 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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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수첩에 “예산 절감”이라는 단어를 세 번 적고 출발한 대구웨딩박람회. 그러나 도착 10분 만에 “혜택”이라는 단어로 갈아치웠다. 결혼 준비는 싸움이 아니라 쇼핑의 연장선이라는 걸, 여기서 확실히 느꼈다.


웨딩홀 상담 코너에선 실시간 인기 투표라도 벌어지는 듯 북적였다. '포토존 예쁜 데 어디예요?', '식사 맛있는 곳 추천 좀요!'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상담사분들도 마치 각자의 웨딩홀 홍보대사인 듯, 달변과 친절을 겸비해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이 모든 게 비교 가능했다는 점이다. 카페 후기 뒤져가며 하나하나 검색할 필요 없이 한자리에서 쫙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 이건 진짜 대구웨딩박람회 매력 포인트였다.


스드메 존에서는 한복을 입은 모델이 돌고 있었고, 메이크업 시연 코너에선 사람들이 줄 서서 구경 중이었다. 평소엔 시크한 예비신랑들도 여기선 진지하게 “음... 저 스타일이 더 괜찮은데?”라며 견해를 피력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 역시 결혼은 두 사람의 프로젝트라는 걸 실감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박람회만의 하이라이트, 경품 추첨 시간! 옆 테이블 신혼부부가 공기청정기를 받아가자, 나도 모르게 “다음은 나다”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았다. 결과는? 물론 꽝이었지만, 무료입장에 견적 비교, 혜택 상담까지 받았으니 이미 얻은 게 한 트럭은 된다.


총평하자면, 대구웨딩박람회는 ‘결혼 준비는 피곤하다’는 편견을 깨주기에 충분했다. 실속 있고, 유쾌하며, 무엇보다 나 같은 초보 예비부부에게 친절했다. 결혼 준비의 시작이 막막하다면, 대구웨딩박람회는 그 막막함을 ‘후회 없는 선택’으로 바꿔줄 확실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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