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 횡단보도 설치되나

강지원 lhy@jgnews.co.kr 2010.04.15 21:27:47

중부경찰서 주민공청회… 주변상인 주민 50여명 참석

 

지난 8일 중부경찰서에서 주민공청회를 실시한 뒤 박노현 서장이 참석한 주민들과 함께 정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경찰서(서장 박노현)는 지난 8일 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주변상인 및 주민 5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을지로3가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최한 공청회는 을지로3가 교차로(지하철역3번~10번출구) 우리은행 앞에 횡단보도가 없어 노약자 및 장애우 등 보행약자와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해 주민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코자 실시됐다.

 

이날 중구치안협의회 기초질서분과회의 담당자는 △횡단보도 관련규정 △을지로3가 교차로 현황 △개선시 문제점 및 기대효과 △횡단보도 설치 시 향후 추진 일정 등에 관해 설명했다.

 

담당자는 횡단보도 신설시 신호현시 증가로 인해 을지로 동서간 교통정체가 예상되지만, 지역주민과 장애우 등 보행약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고 을지로로 단절된 상권을 연결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며, 보행자 중심의 교통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담당자의 설명이 끝난 뒤, 주민인 김 모씨는 "연세 많은 분들이나 보행이 불편한 분들이 지하도를 이용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진작에 횡단보도가 설치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을지로 3가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는 박 모씨는 "무단횡단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조마조마할 때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횡단보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정 모씨는 "어르신, 장애인 등 노약자들은 지하도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고 편리할 것"이라며 "횡단보도 설치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하상권 종사자의 의견은 달랐다. 주민 임씨는 "지하보도가 설치된지 20년이 넘었는데 시민 통행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지하상권의 생존이 위협 받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주민은 "지하 상품은 누가 필요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유동인구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적잖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박노현 서장은 "2007년경부터 지금까지 을지로3가 교차로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며 "최근 경찰청에서는 차량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명동, 청계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단절된 보행로를 확보해 보행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횡단보도를 설치함에 있어서 보행자의 편의가 우선시돼야 하며, 그 결과 지하상권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지하상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4월 말 서울청과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서울청에서 횡단보도 설치 여부를 심의한 뒤 서부도로교통사업소에서 규제심의 가결 시 설치를 추진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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