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나경원 의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누기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 참여를 선언한 한나라당 나경원 국회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이프 서울 프로젝트(Safe Seoul Project)의 일환으로 '100% 안심 교육', '100% 안심 보육'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두번째 정책공약을 발표한 나 의원은 "교육이 앞으로 시청 따로, 교육청 따로 가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안심교육을 위해 서울시 재정지원을 늘리고 교장공모제, 교원평가제 등의 교육개혁에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교육의 질 향상과 학력격차 해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나 의원이 제안한 '100% 안심교육'에는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방과 후 학교 활성화 방안도 함께 포함됐다.
그는 "서울형 어린이집의 성과도 있었지만 문제도 많았다"며 "지난해 서울형 어린이집에 지원한 57억원의 환경개선비 중 현판, 간판 설치비가 44.8%인 25억5천만 원, 실내외 도색비가 12%인 6억8천만 원에 이르는 등 실제 보육시설 환경 개선비가 아닌 서울형 어린이집 브랜드 알리기 사업에 쓰였다"고 지적하고 "서울시장이 되면 100% 안심보육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 보육 예산을 큰 폭으로 증액함으로써 현행 소득 하위 70%까지 차등 지원하는 보육료를 소득 하위 80%까지 전액 지원하도록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정책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최근 당정이 결정한 소득 하위 70%까지 전액 지원하겠다는 안보다 10% 더 확대된 안이다.
아울러 나 의원은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를 위해 △집단 등하교 당번제 실시 △지역 내 은퇴자·희망근로 사업자 투입 △학교·학부모·자원봉사자와의 연계 등을 언급하며 "필요시 치안 취약지역에 전의경을 배치해 아이들의 안전을 100%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 의원은 지난 26일 오전 11시부터 약 30분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의원은 "이번 지방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필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시민들의 일상과 가족의 행복을 세심하게 살피는 일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 비전과 서울시의 시정 운영 비전을 같은 방향으로 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시장이나 도지사에 한 번도 여성이 없었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여성이 서울 시장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을 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며 "어딜가나 나 의원 칭찬하는 사람이 많다"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