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 제설장비로 활용

강지원 lhy@jgnews.co.kr 2010.02.11 15:07:06

중구, 덤프트럭에 제설삽날 부착… 유니목 역할

지난 1월 초, 재해수준까지 이른 관측사상 최대의 폭설에 서울시 전역이 장비 부족으로 제설작업에 많은 곤란을 겪은 후 중구가 대체장비 마련 등 제설작업 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평범한 일반 덤프트럭에 제설삽날과 살포기를 별도로 제작, 트럭에 부착함으로써 고가의 제설 전용장비인 유니목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

 

 폭설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릴 때는 제설제 살포와 더불어 밀어내기 작업을 효율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제설장비가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사용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2~3개월에 불과한 동절기 짧은 기간을 위해 비상용으로 각 기초자치단체가 대당 수억원이 소요되는 고가의 장비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1년 내내 방치되기 때문에 관리하는 문제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중심의 주요간선도로가 위치하고 있는 중구만 해도 제설 전용장비인 유니목이 2대에 불과하다.

 

 중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에 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덤프트럭 2대에 대체장비를 따로 만들어 붙여 평소에는 덤프트럭으로 사용하다가 유사시에는 언제나 제설장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적재함 부분에는 열화칼슘을 뿌릴 수 있도록 살포기를 부착하고 앞부분은 눈을 밀어낼 수 있도록 제설삽날을 부착해 유니목과 비슷한 효과를 냈다. 하지만 제작비용은 대당 5천600만원 정도로 대당 2억이 넘는 유니목 구입비용에 비하면 4분의 1가격에 불과하다.

 

 중구는 앞으로 청소차량 5대에도 제설삽날을 설치해 청소는 물론 제설까지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필요시에는 추가로 제작 설치, 지난번과 같은 폭설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제설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우리나라는 밀어내기 제설을 실시해야 하는 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예산을 들여서 고가의 장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러한 대체장비를 활용하면 예산절감과 함께 제설장비를 확보하는 효과도 가져와 유사시에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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