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공원 탈바꿈한 손기정체육공원

강지원 lhy@jgnews.co.kr 2009.12.02 17:52:08

중구, 사업비 1억2천만원 투입… 맥문동·비비추·옥잠화 등 식재

중구는 1936년 독일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한 손기정체육공원에 숙근(여러해살이)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공원을 산뜻하고 쾌적하게 조성했다.

 

 손기정체육공원은 양정고등학교가 목동으로 이전한 자리에 조성된 공원으로 기존 학교시설을 보수해 사용하다보니 녹지공간이 부족하고 공원 조명이 10년 이상 노후돼 점멸되는 등 주민들의 공원 이용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이에 중구는 11월 한달동안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재료비 1억2천만원을 들여 손기정 체육공원 녹지대 2천300㎡에 겨울철에도 푸르게 자라는 맥문동, 비비추, 옥잠화, 원추리, 줄사철 등 9종 1만1천100본을 식재했다.

 

 또한 중구는 구비 4천700만원을 들여 손기정공원의 노후된 조명을 LED로 올해 1월에 7주를, 11월에 6주를 교체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숙근초화류 식재사업에는 희망근로프로젝트 인력 30여명이 작업에 참여해 손기정체육공원의 녹지대 곳곳을 손수 가꿨다.

 이 사업에 참여한 희망근로자는 “삭막했던 손기정공원에 내 손으로 직접 맥문동 등을 심어 푸른 공원으로 되살아나는 현장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중구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만9천682㎡ 면적의 손기정체육공원에는 기존의 학교 건물 3개 동을 리모델링한 체육문화센터와 인조잔디축구장·테니스장·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져 지역주민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 체육계의 영웅 손기정 흉상은 물론 손기정 선수가 썼던 월계관과 같은 수종의 나무(서울시 기념물 제5호)가 심어져 있어 역사 유적지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구는 2007년부터 손기정체육공원의 녹지를 확충하고 공원 수준을 향상시키는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을 사시사철 푸르고 쾌적한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언제나 즐겨 찾는 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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