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속도 빨라
영유아ㆍ노약자에
치명적”
전국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이 가속화되고 피해자도 증가하는 가운데 중구의회 김연선 부의장이 중구민을 향해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해 설명하고 예방과 대처법에 관해 의견을 제시했다.
김연선 부의장은 “현재 중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산돼 있어 전국적으로 경계 2단계에 돌입했다”면서 “최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10월 대유행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빨리 지역 확산을 막고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해 “금년 4월 처음 멕시코에서 발견돼 인류가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라며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며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청소년, 청년층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 부의장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2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을 것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할 것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할 것 등의 예방책을 제시하면서 “37.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 호흡곤란 등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는 일단 근처 의료기관에 즉시 내원해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타미플루 투여에 관해 “급성열성호흡기질환이 있으면서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5세 이하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의 환자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예방투여가 가능하다”며 “폐렴 등 중증소견을 보이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도 의사가 투약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경우에는 투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보험적용 문제에 관해서 “치료 및 예방 등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는 타미플루 투여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고 일축했다.
이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이 있으면서 인플루엔자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5세 이하 영유아, 만성질환자), 급성열성호흡기질환이 있으면서 추정·확진 환자와 접촉한 보건의료인, 급성열성호흡기질환으로 입원, 폐렴 등 중증의 소견을 보이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외래환자)으로 의사가 투약이 필요할 때(지속되는 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등의 경우 보험이 적용된다는 것.
김 부의장은 “중구민은 타 구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다”면서 “특히 명동·동대문·남대문 등 관광특구에는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이 밀집된 장소로 한번 무섭게 번지기 시작하면 국가적 대외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므로 중구보건소는 이런 점에서 조기확산을 집중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구 자체만으로 어렵다면 질병대책본부로부터 국가적 지원체계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학 이후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학교나 보건교사의 역할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발열학생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 해당학생은 즉시 등교중지를 시켜 인근 의료기관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도록 안내해야 한다”면서 “역학적으로 동일 집단적이거나 연관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될 시에는 보건소에 연락해 검체검사를 즉시 시행해 학교 내 전파속도를 늦춰야 하므로 보건소와 긴밀하게 연락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시에 확진환자가 많이 생기면 교육청과 의논해 가급적 휴교를 권고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구의회 행정보건위원회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김 부의장은 “개학 이후에 금호여중, 광희초 등에 집단발병이 있다는 업무보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해 발생경위와 대처방안, 보건소와의 연락관계 등을 체크했다”며 “그 이후에도 보건소의 업무보고를 추가로 받고 그날 발생상황에 대해 본 위원회에서 현황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추경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예방 물품들을 충분히 마련해 공공기관이나 유관기관, 시·구립복지관, 학교 등에 배부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거점병원의 실태에 관해서는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거점병원마다 시설이 많이 부족하며 수급인력 상황의 안전과 대책 역시 미흡한 상태”라며 “정부차원에서 거점병원에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거점병원에서 진단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손씻기를 자주 하고 평상시 체내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금연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중이용시설을 가급적 피하고, 이용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예방 백신이 10월 중에 나올 예정이니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종인플루엔자란?
신종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바이러스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의하면 사람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감염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 계절인플루엔자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발열(37.8℃),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오심,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의하면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와 자나미비르(릴렌자)가 신종인플루엔자 A(H1N1)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