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 조병서 시인·수필가

중구자치신문 기자 ejgnews@hanmail.net 2012.01.11 19:08:05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삶을 돌아보면 살아온 세월은 눈 위의 발자국처럼 이 생에 족적을 남겼습니다. 나이드니 눈썹마저 새치가 끼어들고 생각해 보면 이 세상 모두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길가에 나뒹구는 낙엽도, 귓불 스치는 찬바람도 나를 향해 웃어주는 사람들도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생각하기에 따라서 행복도 복에 겨울 수가 있습니다. 살면서 조금 아픔을 겪거나 조금은 잘못되어 싫은 소리를 듣는 들 무슨 대수겠습니까.

 

용띠해가 벌써 몇 걸음 지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으며 어떤 각오와 어떤 설계도를 작성하는가. 우리네 삶이야 끊임없이 돌발적인 문제의 연속이요 그 문제의 해답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할 것인가. 금년 한 해라고 별수 있을까. 여러 가지 힘겨운 일들이 발생하겠지요. 그러나 걱정할 것 없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니까요. 뿌리지 않고는 거둘 것이 없으니 그 또한 걱정할 일이 아닐 것입니다.

 

많은 이들의 걱정은 아무것도 뿌리지 않고 거두어들이려는 욕심 때문에 불안하고 그 탐욕과 과욕이 마음속에 가득차 있기 때문에 뿌리지 않고 쉽게 거두려고만 하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보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재물과 높은 소득만 올리려고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이러저리 뒤져 보지만 제대로 뿌린 것이 없으니 욕심만 앞장서 늘 고통스럽고 불안한 것입니다.

 

사람은 언제나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을까? 그 만큼의 노력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살고 있습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당연히 그에 합당한 고통을 이겨내야 되지 않을까요?

 

그 고통은 고통이 아니라 자아발전을 위한 당연한 수업료로 생각해야 하지요. 어디서나 그 분야에 탁월하게 성공한자는 실패와 고통 속에서 지혜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그들은 좌절의 아픔과 쓰라림이 덮쳐왔으나 그 어려움을 굴하지 않고 이겨 냈음이며, 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욕심이 크고 눈이 높은데 있으며, 그들이 뿌린 노력이 부족해서 따라온 것입니다.

 

성공한 이는 끊임없이 씨를 뿌리고 땀 흘려 가꾸고 실한 열매를 거두고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준비없는 자에게 기회가 올리 만무하고, 기회는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만 찾아오는 것입니다.

 

금년 용띠에는 끊임없이 씨를 뿌리고 성실하게 땀 흘려 가꾸는 농사꾼의 마음으로 살아봅시다. 여러분 말이 씨가 되고, 생각이 씨가 되고, 행동이 씨가 된다고 했습니다. 당신들은 잘알고 있을 것입니다. 쭉정이를 심으면 절대 모든 것이 헛수고이고 실한 열매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빳빳한 12장의 용띠해 새 달력 앞에서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였는가. 누렇게 빛바랜 달력일랑 떼어버리고 빳빳한 새 달력에 사랑의 씨앗, 믿음의 씨앗을 뿌려보세요. 희망찬 용띠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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